홍준표, '제2의 을사늑약' '매국노' 비판 상기하며 '불참' 시사
  •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애들도 아니고 감정 풀이하면서 토라져있을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5당 대표 회동을 거절한 홍 대표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만 유독 불참을 고집한다"라며 "지금은 북핵 시계가 돌아가고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FTA를 원점에서 다시 하자고 흔드는 상황 아닌가, 개인 감정은 속에 묻고 국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출발새아침'에서도 "홍 대표는 원내대표를 보낸다고 하는데 답답하다"라며 "대통령이 정상외교를하고 돌아온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하겠다는데 당연히 국민의 대표인 당 대표에게 하는 게 맞다. 의원들의 대표인 원내대표에게 설명하라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때 대통령이 되겠다고까지 했던 분이라면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나라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는 19일 영수회담에서 한미정상회담·G20 정상외교·대북문제 등과 관련해 지켜보던 당 입장에서 아쉬웠던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며 사드를 의제화 시키는 것 보다 FTA 협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홍준표 대표는 영수회담에 참석할 지를 두고 확답을 내지는 않은 상태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1년 내가 한나라당 대표시절에 민주당 등 야당의 극렬한 반발에도 강행 처리한 한미 FTA를 두고 민주당은 '제2의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니라며 나를 극렬하게 비난했고 문 대통령은 이후에도 불공정한 한미 FTA재협상을 주장했다"며 "회담에서 그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미 FTA를 통과시킨 사람으로서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불참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