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공세 "용서못할 적폐"… 국민의당 호남 일부 탈당 움직임까지
  • ▲ (왼쪽부터)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 (왼쪽부터)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민주당이 이른바 '안철수 게이트(국민의당발 문준용씨 채용 특혜 조작)' 관련 국민의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검찰이 지난 9일 '안철수 게이트 연루자'로 지목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이 주된 이유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민의당은 이유미(당원)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박지원 전 대표 발언으로 증명할 수 있다"며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4월 1일 '문재인 후보 아들 특채의혹을 보고받았는데 당의 별도 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라는 박지원 전 대표에게 양심에 따른 행동을 촉구한다. 결코 이유미씨 단독 범행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신 분이 해명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공당으로서 갖춰야 할 품격을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협치의 전제가 있을 수 없지만 국민이 협치를 주문할 땐 최소한 각 당이 공당으로서 품격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과 도덕성을 갖춘 것이 정당의 품격"이라며 "이를 배신하고 사당화되거나 거짓말로 얼룩지고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전적으로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추미애 대표 발언에 힘을 보탰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남 탓 정쟁'이 아닌 대국민사과"라면서 "(또) 국민의당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회 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안철수 게이트'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번 조작 사건은 용서 못할 범죄"라면서 "국정농단 적폐를 해소할 국민 여론이 만든 대선에서 증거를 조작해서 이기려는 것은 국정농단 세력 적폐와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도부의 한 사람'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 영장청구로 인해 국민의당은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당초 국민의당은 자체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한 당원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민의당 안팎에선 초대형 탈당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나유인 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겸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이날 "최근 조작사건 관련 당 지도부 태도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전북 김제 지역위원회 일부 당원들과 탈당을 선언했다.

    반면 추미애 대표가 언급한 '머리자르기(안철수·박지원 대선조작 책임 회피론)' 발언은 힘을 얻게 됐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는 것은 머리 자르기죠. 실제로 더 큰 것은 머리 자르기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죽이기'라고 규정하며 '국회 보이콧' 강행 등 반발한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