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반대해도 입장 불변…중국, 북한에 추가 압력 가해야"
  •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문제 해법으로 제안한 북핵-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6일(현지시간) 열린 美국무부 정례브리핑 진행 중, 헤더 노어트 대변인의 모습.ⓒ美국무부 정례브리핑 영상 화면캡쳐
    ▲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문제 해법으로 제안한 북핵-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6일(현지시간) 열린 美국무부 정례브리핑 진행 중, 헤더 노어트 대변인의 모습.ⓒ美국무부 정례브리핑 영상 화면캡쳐

    미국 국무부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문제 해법으로 제안한 북핵 개발-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국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실시하는 연합 군사훈련 사이에는 아무런 등가성이 없다”면서 “(연합훈련은) 적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1950년대부터 해왔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 같은 훈련을 진행하며 각국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반대하더라도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며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추가 압력을 가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또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해외파견 노동자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해외에 파견되는 북한 근로자가 고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국가들에 이들을 고용하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제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의회가 다룰 사안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그 방안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헤더 노어트 美국무부 대변인은 중·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에 반대했다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은 잘 모르며,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드는 한국 방위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안전을 위한 것이므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을 북한 문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주장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