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분광목표시스템(MTS)’-‘고에너지 레이저(HEL)’ 동시 사용 시험
  • ▲ AH-64 아파치 헬기에 장착한 고에너지 레이저(HEL)로 지상을 공격하는 상상도. ⓒ美레이시온 홍보 일러스트.
    ▲ AH-64 아파치 헬기에 장착한 고에너지 레이저(HEL)로 지상을 공격하는 상상도. ⓒ美레이시온 홍보 일러스트.


    미군은 2020년대까지 F-35 스텔스 전투기와 연안전투함(LCS) 등에 레이저 무기를 장착,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계획의 연장선상에 공격 헬기에도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다는 계획이 있다.

    美육군과 ‘레이시온’社가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 레이저 무기를 장착, 사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는 美군사전문매체들의 보도가 새삼 관심을 얻고 있다.

    ‘디펜스 뉴스’ 등 美군사전문매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美육군과 레이시온 측이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 장착한 ‘고에너지 레이저(HEL) 무기’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AH-64 아파치 헬기에서의 레이저 무기 시험은 뉴멕시코州 화이트샌드 기지에서 실시했다”며 “헬기에 장착한 레이저 무기가 그 성능을 십분 발휘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는 향후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에서 레이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레이시온社 측의 주장을 전했다.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레이시온社는 AH-64 아파치 헬기 레이저 무기 시험에서 ‘다중분광목표시스템(MTS)’이라는 전자광학식 탐지장비와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함께 사용해 다양한 목표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디펜스 뉴스’는 “레이시온社는 이번 아파치 헬기의 레이저 무기 시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먼지와 진동, 회전날개 밑으로 이는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미래형 레이저 무기를 설계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디펜스 뉴스’는 “美특수전 사령부(USSOCOM)는 2016년 아파치 헬기에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는 시험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면서 “아파치 헬기로 레이저 무기를 시험하는 것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지상배치 고에너지 레이저로 드론을 요격하는 상상도. ⓒ美록히드 마틴 홍보 일러스트.
    ▲ 지상배치 고에너지 레이저로 드론을 요격하는 상상도. ⓒ美록히드 마틴 홍보 일러스트.


    ‘디펜스 뉴스’는 “국방부 내에서는 적 공격에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든다는 점 때문에 레이저 무기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현재 아파치 헬기는 16발의 ‘헬 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지만, 레이저 무기가 실용화되면 한 번의 출격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펜스 뉴스’의 해당 기사에는 지난 3월 美육군이 ‘록히드 마틴’社와 함께 58kW 출력의 고에너지 레이저 발진장치 시험을 개발, 향후 개량해 나간다는 기사가 관련기사로 묶여 있다.

    미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F-35 스텔스 전투기와 연안전투함(LCS), AC-130 공격기 등에 공격용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장착,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작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으면서도 100kW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레이저 발진장치와 전력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美육군이 이동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장치로 58kW 출력의 레이저를 만들어 냈다면,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10년 이내에는 전투기나 항공기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의 공격용 레이저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kW급 공격용 레이저 무기를 실전배치하게 되면, 멀지 않은 거리에서는 적기 격추는 물론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해지며, 지상 목표물 또한 소리없이 제거할 수 있게 돼 전쟁의 형태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