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로 인한 사상자 없어…벨기에 당국 "테러 경보 현 단계 유지"
  • 20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소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진은 관련 美'CNN' 보도 일부.ⓒ美'CNN' 보도영상 화면캡쳐
    ▲ 20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소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진은 관련 美'CNN' 보도 일부.ⓒ美'CNN' 보도영상 화면캡쳐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벨기에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美‘CNN’, 英‘BBC’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소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한다. 다행히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벨기에 경찰은 사건 직후 브뤼셀 중앙역과 인근 두 개 역의 열차 운행을 임시 중단시키고 주변 식당과 상가 사람들도 모두 대피시켰다.

    에릭 판 데르 십트 벨기에 검찰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군인들에 의해 무력화 됐다”고 밝혔다.

    美‘CNN’에 따르면, 에릭 반 데르 십트 벨기에 검찰청 대변인은 기자회견 이후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용의자 신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벨기에 매체 ‘라 리브레 벨지크’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30~35세 남성이며, 배낭과 폭탄벨트를 매고 있었다고 한다.

    브뤼셀 중앙역에 있던 한 역무원은 프랑스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폭발을 일으키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친 뒤, 바퀴 달린 가방을 폭발시켰다”면서 “엄청난 폭발은 아니었지만, 충격은 컸다”고 전했다.

    이 역무원은 “폭발 당시 나는 벽 뒤편에 있었고, 곧바로 동료들에게 모든 사람들을 대피시키라고 소리쳤다”면서 “(당시까지만 해도) 용의자가 내 주변에 있었는데, 곧 사라졌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현장 모습을 촬영한 목격자는 英‘로이터’에 “(폭발로 인해)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실패한 시도”라고 말했다.

    벨기에 위기관리센터는 브뤼셀 중앙역 사건 직후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4단계)로 격상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 현 단계(3단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벨기에에서는 2016년 3월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세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32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