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州 알렉산드리아, 14일 오전 7시 총기 난사

美야구장 총기난사 ‘샌더스 캠프’ 자원봉사자 소행

“트럼프 끝장내자” 주장…총격 전 “공화당 편이냐 민주당 편이냐” 묻기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6.15 11:26:10
美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야구장 총기난사로 총격을 받아 현재 중태에 빠진 '스티븐 스칼리스' 美하원의원(왼쪽). 美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를 맡고 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버지니아州의 한 야구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는 ‘버니 샌더스’의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했던 극좌 성향의 60대 남성 소행이라고 美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과 폭스뉴스 등 美주요 언론에 따르면, 총기난사는 지난 14일 오전 7시 무렵(현지시간) 美버지니아州 알렉산드리아市의 한 야구장에서 일어났다. 당시 야구장에서는 조만간 열릴 ‘美의회 자선 야구경기’를 위해 연습하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보좌관 등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이때 한 백인 남성이 다가오더니, 연습경기 중인 美의원들을 향해 SKS 자동소총(7.62mm 구경의 AK소총 파생형)과 9mm 구경 자동권총을 난사했다고 한다.

이 총기난사로 스티브 스칼리스 美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를 비롯해 그의 보좌관 등 6명이 총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메드스타 워싱턴 의료센터’ 등으로 후송됐다고 한다. 美하원 서열 3위인 스칼리스 美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박소영 메드스타 의료센터 대변인은 “스티브 스칼리스 美하원의원은 수술을 마쳤으며, 아직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美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스칼리스 美하원의원 외에도 보좌관 ‘자하 바스’, 타이슨 식품의 로비스트 ‘맷 미카’, 美의회 경찰 ‘크리스탈 그리너’와 ‘데이빗 베일리’ 등도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美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50여 발 이상 총기를 난사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제압당한 뒤 병원 후송 중 사망했다고 한다. 범인은 66세의 ‘제임스 호지킨슨’으로 일리노이州 벨러빌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美NBC뉴스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제임스 호지킨슨’은 2006년에도 총기 문제로 종종 소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美공화당에 극렬히 반대하는 성향을 지녔다고 한다.

美NBC뉴스에 따르면, ‘제임스 호지킨슨’은 야구장에 난입해 야구 연습을 하는 의회 관계자들에게 다가가 “당신은 공화당 편이냐 민주당 편이냐”를 먼저 물은 뒤에 총기를 난사했다고 한다.

美NBC뉴스는 “현재 수사 당국은 ‘제임스 호지킨슨’의 범행 동기를 수사하면서, 그가 온라인에서 ”트럼프를 끝장내자“는 등 ‘反공화당 성향’의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낸 사실을 찾아냈다”면서 “범행 동기는 정치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美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야구장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제임스 호지킨슨'. 그는 버니 샌더스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한다. ⓒ美NBC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언론들에 따르면 ‘제임스 호지킨슨’은 극좌파 정치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州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로, 2016년 美대선 당시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열렬한 지지자라고 한다.

한국과 美선거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상당한 역할을 맡는 점, 공격하기 전에 지지 정당을 물었던 점 등으로 인해 향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뿐만 아니라 美민주당 또한 곤란해질 수 있어 보인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를 의식했는지 야구장 총기난사 사건을 가리켜 “역겹다”면서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호지킨슨’이 총기를 난사할 당시 美의회 관계자들은 ‘美의회 자선 야구경기’에 대비해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 ‘美의회 자선 야구경기’는 1909년 처음 열린 이래 매년 친목 도모와 함께 자선기금을 모아 불우이웃 등에 기부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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