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서 얼마전까지 미 2개 항모전단 있던 동해상으로 수 발 발사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커피를 들고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커피를 들고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집무실에 있는 청와대 여민관의 소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참석자들에게 농담을 건네고, 티 테이블에서 커피를 따르는 등 밝은 모습이었지만, 곧 사안의 무게감을 감안한 듯 공개모두발언 없이 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찌감치 회의실에 입장해 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있었던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은 탄도미사일 발사행위를 금지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회피하면서, 최근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도발로 분석된다.

    미국은 얼마 전까지 동해상에 핵항모 칼빈슨함과 레이건함을 배치했다. 미국이 항모 2개 전단을 동해상에 동시에 전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이다.

    북한도 미국의 2개 항모전단이 전개 중일 때에는 감히 도발할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최근 미국의 항모전단이 순차적으로 동해를 빠져나가자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이날 북한은 원산에서 동해상을 향해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함미사일은 항모전단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이날의 도발행위가 미국의 항모전단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달말 한미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행위는 한미 관계를 이간하는 방향에 집중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함 순항미사일 도발행위를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방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