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나타나는 위험한 사상조류에 전세계 경계심 높여야" 선동
  • 북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을 맹비난하며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규탄과 비난의 목소리가 세차게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北외무성 대변인 대답 관련 '조선중앙TV' 보도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화면캡쳐
    ▲ 북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을 맹비난하며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규탄과 비난의 목소리가 세차게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北외무성 대변인 대답 관련 '조선중앙TV' 보도일부.ⓒ北선전매체 보도영상 화면캡쳐

    북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을 맹비난하며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규탄과 비난의 목소리가 세차게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트럼프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미국에 불공평하며 美국민들에게 손해를 끼친다면서 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을 공식 선포했다”고 말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지구온난화는 현 시기 인류가 직면한 엄중한 도전중의 하나”라면서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이라고 지적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트럼프가 제창하는 ‘미국제일주의’가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로 이어진 것은 온 세상을 희생시켜서라도 자기만 잘살겠다는 이기주의와 도덕적 저열성의 극치”라면서 “동시에 지구환경이 보호돼야 미국에도 이롭다는 이치조차 깨닫지 못하는 근시안적이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이기적인 행위는 국제적인 환경보호 노력에 엄중한 결과를 미칠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커다란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핵문제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가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다 못해 이제는 자국의 안보를 위한답시고 다른 나라들에까지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희생시킬 것을 강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극히 부당하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세계는 이제 더 이상 머리를 기웃거리지만 말고 트럼프 정부의 등장과 함께 미국에서 나타난 위험한 사상조류에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면서 “트럼프 패의 허세에 눌려 맹종맹동(盲從盲動)하다가는 앞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때 그들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당사국들에게 공평한 협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자 협정에 서명한 당사국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北외무성 대변인이 이에 맞춰 ‘세계는 미국에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은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여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