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 차량 4기 중앙고속도로 이동장면 보도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사드 발사대 4기가 몰래 반입됐다"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문제의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은 지난 4월 26일 YTN이 단독보도한 뒤 국내 주요언론에 보도된 사실이다. ⓒYTN 당시 관련보도 화면캡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사드 발사대 4기가 몰래 반입됐다"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문제의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은 지난 4월 26일 YTN이 단독보도한 뒤 국내 주요언론에 보도된 사실이다. ⓒYTN 당시 관련보도 화면캡쳐.


    새 정부 주요 장관 후보들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던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가 몰래 국내에 반입됐다”면서 “충격적이다. 진상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美국방부가 공식적인 응답을 내놨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1일 “美국방부는 ‘사드(THAAD, 전역 고고도 요격방어)’의 한국 배치 과정은 완전히 투명하게 진행됐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美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한국 내 사드 배치 절차는 완전히 투명했다”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향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美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한국 내 사드 체계는 초기 능력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장비(능력)가 추가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美국방부의 ‘해명’은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사드’ 관련 체계를 반입했고, 지난 4월 하순에는 장비의 도로이동까지 언론에 포착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 언론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몰래 반입 충격”이라는 발언을 두고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YTN은 “미군의 ‘사드’ 발사대 4기가 경남 김해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경북 성주로 이동 중인 장면을 지난 25일 밤에 포착했다”며 관련 영상까지 보도했다. YTN의 단독 보도는 국내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한국 국방부 또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지난 3월에 발사대 2기, 4월 25일 발사대 4기가 경북 성주에 반입되었음을 문재인 정부 측에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느닷없이 “사드 발사대를 몰래 반입해 충격적”이라며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후보자들의 낙마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 여론을 딴 데로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