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대변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하라"
  • 지난달 26일 YTN 방송이 나머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보도한 화면. ⓒYTN 캡처
    ▲ 지난달 26일 YTN 방송이 나머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보도한 화면. ⓒYTN 캡처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놓고 허둥지둥 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발사대 갯수도 여태 몰랐는가"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30일 오후 논평에서 "사드 1개 포대에 6기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몰랐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것이고 알고도 마치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양 호들갑을 떤 것이라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더욱이 국방부는 지난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 했다는데, 정 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이야말로 국기문란이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왕지사 문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지시한 만큼, 정 실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것과 관련해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할 것을 조국 민정수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서 국방부가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실시했지만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26일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사드 발사대는 기본적으로 6기로 이뤄져 있다. 잘 알려진대로 발사대 2기의 성주 배치 사실은 이미 공개됐었다.

    YTN 방송은 지난 4월 26일 나머지 사드 발사대 4기가 반입돼 성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