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머슴이 되서 안정된 당청관계 위해 노력 다할 것"
  •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이기륭 기자
    ▲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이기륭 기자

     

    '집권여당' 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를 맡은 우원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5대 키워드'를 발표했다.

    우 원내대표가 강조한 민주당 5대 키워드는 ▲민주 ▲민생 ▲협치 ▲현장 ▲소통이다. 이 5가지 키워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우 원내대표 주장이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 키워드 관련 "전 정부의 국정농단을 바로잡고 검찰개혁, 국정원개혁, 방송 개혁 등 정의와 상식을 바로세우는 국회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생' 키워드 관련 "'100일 민생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세워 원내 활동을 집중하겠다"며 "민생상황실을 통해 입법·예산·현장을 꼼꼼히 챙겨나가도록 하겠다.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어떤 정책도 과감하게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협치' 키워드 관련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없는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구동존이의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가 말한 '구동존이'는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협치 키워드의 일환으로는 "5대 정당이 청와대 오찬에서 동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월요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담 때 착수하기로 한 실무 협의를 제안토록 하겠다. 야당 원내지도부와 의제와 관계없이 만나는 정례적 회동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키워드 관련 "'찾아가는 민주당'을 시작하겠다.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찾아가는 대통령'의 첫 번째 행사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과 아픔을 찾는, 그런 찾아가는 현장 행사가 있었다. 문 대통령의 '찾아가는 대통령' 프로그램 후방 지원, 그리고 '찾아가는 민주당'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소통' 키워드 관련 "소통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정청 협의를 다양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소통 키워드의 일환으로는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중진의원들의 원내 활동을 위해서 원내 중진 자문회의를 구성하겠다. 여기의 의장은 원혜영 의원이 하시기로 했고, 간사는 김영춘 의원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5대 키워드를 완벽하게 구현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제 별명이 '알알부남(알면 알수록 부드러운 남자)'였다"며 "이번 원내대표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붙여준 '우원식은 상머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가 맡은 1년 동안 협치가 매우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상머슴이 되기로 했다"며 "협치에서는 상머슴이 되고, 당청 관계서는 할 말은 하되, 질서 있는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안정된 당청관계로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의 이번 기자간담회는 향후 원내 운영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