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방문… 당정청 소통에 가교 역할 할 듯
  • ▲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의원.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해찬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중국특사로 임명된 것을 두고 민주당 권력지형에 변화가 조심스럽게 감지된다.

    그동안 민주정부에서 중국특사를 맡은 인물은 대중관계는 물론,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는 인사로 평가됐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이 의원을 중국특사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특사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일본특사 문희상 민주당 의원, 러이사 특사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더욱이 이 의원은 과거 참여정부 당시 중국특사로 파견된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정치권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이 중국특사 업무를 마친 후 국회로 돌아온다면 당정청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7선인 이 의원은 당내 원로이자 당 지도부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깊기 때문이다.

    우선 이 의원은 16일 새로 선출된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와 친분이 상당하다. 이 의원은 우 신임 원내대표를 정치권에 입문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988년 이 의원의 소개로 평화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5일 민주당 당직 개편으로 임명된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김현 대변인은 한차례 이 의원과 호흡한 바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이 의원의 당대표 시절 때 지도부 일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향후 당내에서 행사할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이 문 대통령 특사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