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지역 정세, 핵강국인 우리 의지·결정에 따라 좌우되게 돼 있어"
  • ▲ 북한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일대에서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일대에서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한반도 평화는 북-미 간 문제로 한국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식민지 하수인들의 가련한 몰골’이라는 정세 해설을 통해 “최근 美정부의 對조선 접근 동향과 관련해 남조선 괴뢰들의 불안감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상황이 적절할 때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발언과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정권교체가 아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상전의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식민지 주구(走狗) 괴뢰들이 몹시 불안·초조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최선희 北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던 북-미 반민반관 접촉을 언급하며 “바짝 긴장한 괴뢰패당은 ‘동향을 주의 깊게 파악하고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을 놓고 남조선 괴뢰들이 북-미 사이에 그 무엇이 이뤄지지 않는가 하여 불안·초조해하는 꼴이야말로 가련하기 그지없다”면서 “자주권을 외세에 송두리째 빼앗기고 아무런 줏대도 없이 식민지 주구의 더러운 잔명을 부지해가는 괴뢰패당의 신세”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한국을 미국의 ‘식민지 노예’라고 폄하하며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혈맹’, ‘굳건한 동맹’, ‘찰떡 공조’라며 미화해왔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괴뢰들을 언제 한 번 동맹으로 대해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운명을 두고, 미국과 계산할 것이 많다”면서 “이는 우리와 미국 사이에 논할 문제로서 괴뢰들이 끼어들 바가 아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식민지 하수인으로서 아무런 권한·자격도 없는 괴뢰 따위가 북-미 사이 문제에 참견해 보려는 것이야말로 주제넘은 짓”이라면서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권은 물론 군사주권마저 미국에 송두리째 섬겨 바치고도 받는 것이란 갈수록 더해만 가는 수모와 박대 밖에 없는 괴뢰패당의 가련한 처지를 보며 남조선 인민들은 이 교훈을 더더욱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핵강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며 “조선반도와 지역정세의 흐름은 우리의 의지와 결정에 따라 좌우되게 돼있다”면서 “미국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굴하지 않는 신념과 의지 앞에 기가 꺾여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