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매티스 美국방장관 日방문 직전 F-35 전투기 35대로 일본 상공 휘젓고 다녀”
  • "어때, 죽이지?" 청중들 앞에서 엄지를 드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때, 죽이지?" 청중들 앞에서 엄지를 드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월 일본 자위대의 방공망이 미국에 의해 뚫린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는 미국 측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몰랐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워싱턴 익재마이너’와 CNN 등 美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야기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대략 이렇다.

    지난 2월 3일부터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35대의 F-35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도쿄를 비롯해 일본 상공을 지나 다녔다고 한다. F-35 스텔스 전투기는 때로는 고공으로, 때로는 저공으로 날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日항공자위대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때 미국 측 인사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수뇌부에게 “F-35가 일본에 왔는데 혹시 모르셨냐”고 묻자 日방위성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그 어떤 레이더에도 대규모 전투기 편대가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에게 “이게 바로 ‘스텔스 전투기’라는 것”이라며 “죽이지 않냐?(Pretty Cool, Right?)”고 반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뒤 ‘안티 트럼프 매체’로 잘 알려진 CNN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전후로 이와쿠니 주일 해병대 기지에 F-35 전투기 10여 대가 배치됐으니 日자위대가 긴급출동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평했다.

  • 공중급유를 받는 F-35. 한국 공군은 2018년부터 이 스텔스 전투기를 인도받는다. ⓒ美록히드 마틴 제공.
    ▲ 공중급유를 받는 F-35. 한국 공군은 2018년부터 이 스텔스 전투기를 인도받는다. ⓒ美록히드 마틴 제공.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은 다른 나라들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美‘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의 군사력 순위에서도 종합 7위를 차지하고, 공군력으로만 보면 세계 5위를 넘나드는 日자위대가 F-35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면, “스텔스 전투기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레이더를 개발했다”는 중공군의 주장은 일본의 군사기술 수준을 훌쩍 넘어섰거나 아니면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한국군은 2018년부터 F-35A를 인도받는다. 구매 대수는 40대지만, 가격 인하 덕분에 1~2대를 더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한국 공군은 일본과 중국에는 탐지되지 않는 ‘펀치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