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거일 사상 최고 투표율 기대 "여론조사 뒤엎는 대역전극"
  • 국민의당 김한길 전 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사진DB
    ▲ 국민의당 김한길 전 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사진DB

    국민의당 김한길 전 대표가 대선 선거운동기간 마지막날 '상속자들의 정치'를 이제는 국민 유권자의 손으로 끝장내달라고 호소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8일 배우자인 탤런트 최명길 여사와 함께 안철수 후보의 대전 유세를 지원하러 나선 자리에서 "박근혜라는 분이 정치를 잘못해서 졸지에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며 "박정희의 딸이라는 감투 하나 가지고 행세해 온 결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5년 전에 나왔다가 박근혜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준 것밖에 없는 문재인 후보가 또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나왔다"며 "문재인 후보도 그동안 해놓은 것은 그저 친노패권을 친문패권으로 바꿔놓은 것뿐"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구의 딸'이다, '누구의 비서실장'이다… 이런 정치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누구의 딸이고 비서실장이라 감투를 내걸고 과거에 발목잡힌 정치가 아니라, 실력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갈 대통령은 누구인가"라고 청중들을 향해 물었다.

    "안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대전시민들을 향해 김한길 전 대표는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빚은 패권정치를 끝장내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청와대 권력이 친박패권에서 친문패권으로 패권만 바뀌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은 나라의 권력을 민주적 절차와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패거리끼리 해먹은 것"이라며 "권력을 끼리끼리 해먹는 패권정치가 나라를 망친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한길은 20여 년 정치를 해오면서 계파패권주의 패거리정치와 내내 싸워왔지만, 너무나 그 세력이 강고해서 매번 지기만 했다"며 "민주당을 뛰쳐나와 국민의당을 만들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우뚝 세운 국민의당은 패권정치를 종식시키는 일을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김한길이는 계속 지기만 했지만 이제 안철수는 해낼 것"이라며 "지난 총선을 통해 제3당을 우뚝 세웠고, 이번 대선을 통해 친문패권정치를 끝장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을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는 '패권의 벽'이 매우 공고해보였지만, 김한길 전 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투표율이 기존의 모든 여론조사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길 전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대단히 높았고, 내일도 아마 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수치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가서 안철수를 찍어야겠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점에 있어서는 김한길 전 대표의 배우자 최명길 여사와 동명이인인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과 안철수 후보 본인도 입장을 같이 했다.

    최명길 의원은 이날 앞서 서울에서 열린 광화문유세에서 "오늘밤 사람들이 마음에서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80%를 넘어 85%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일 것이고,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후보도 김한길 전 대표에 뒤이어 연단에 올라 "이번 대선은 가장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모든 여론조사를 뒤엎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