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외치던 문재인 "국정농단세력 지배" 강조
  •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십시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 민주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발언이다.

    문 후보는 "사상 최초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습니다.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습니다. 최초의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문 후보의 대국민 호소는 자칫 유권자의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문 후보 진영에서 언급한 '유권자 무시' 발언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 문 후보와 문 후보 측에선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대선후보와 대선후보 지지층을 향해선 '적폐' 또는 '패륜' '맛이 간 사람'으로 호도한 바다.

    설훈 의원은 지난 6일 안산 유세 현장에서 "다른 후보를 생각하면 그건 맛이 좀 간 사람들"이라고 했고, 같은 날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PK(부산·경남) 민심'을 향해 "패륜집단"이라고 했다.

    즉 문 후보와 문 후보 측에서 유권자를 향해 한입으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5월 9일 유권자가 투표로 문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패륜으로 몰아붙이고 언론을 장악해 국민을 속여 선거에 이겨보겠다는 문 후보의 패륜정치는 5월 9일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치권의 질타가 빗발침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의 다른 대선후보 지지자들을 향한 막말은 현재진행형이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서면에서 부산 유세를 통해 "정권교체를 못하면 어떻게 되나"라면서 "국정농단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