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타임紙 인터뷰에선 '취임 후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 만나겠다' 입장 바꿔"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 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에서 아이들과 공 굴리기를 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 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에서 아이들과 공 굴리기를 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신 인터뷰와 관련, "대선 기간 내내 거짓말과 말바꾸기로 일관하더니 이번에도 말 바꾸기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후보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외신 인터뷰에서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 먼저 가겠다던 문 후보가 최근 타임지(紙)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입장을 교묘히 바꿨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지난 1월 국내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북한도 갈 수 있고, 미국도 갈 수 있다고 치자. 어딜 먼저 가겠는가?'라는 도올 김용옥 교수의 질문에 "주저 없이 말한다. 나는 북한을 먼저 가겠다. 단 사전에 그 당위성에 관해 미국, 일본, 중국에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준길 대변인은 "이 발언으로 문재인 후보가 친북적 성향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으며, TV토론에서 타 후보가 이에 대한 검증 질문을 했지만 문 후보는 끝끝내 답변을 회피해왔다"며 "도대체 북한을 먼저 가겠다는 것인지, 미국을 먼저 가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또 "심지어 문 후보는 타임紙와의 인터뷰에서 위험천만한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북한이 핵만 포기하면 정권을 인정해줄 수 있다는 위헌적 입장을 보였는가 하면, 청년들이 통일 비용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흡수통일에 대한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사드 배치 역시 불가피하다며 유독 외신 앞에서만 저자세를 보이는 비굴함도 보였다"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국내 언론용 입장과 외신용 입장이 각각 따로 있는 것인가. 국내 여론은 만만하고, 외신의 반응은 부담스럽다는 것인가"라며 "정치공학적 말바꾸기와 거짓말을 멈추고, 국민들께 일관된 입장을 정리해 표명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