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文 향해 'SBS발 해수부 보도' 끝장토론 제안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정상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정상윤 기자

     

    19대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vs 홍준표' 양강구도로 판세가 좁혀진 모양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측은 영남에서 부는 '지지율 바람'으로 대역전을 노리고 있고,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강'을 굳건히 하기 위해 지지층의 투표를 격려 중이다.

    이는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각 후보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직접 출연해 "(지난 10일) 부산은 한 6만 정도 모여 유세를, 대구는 10만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며 "막바지에 동남풍이 저희들 예상대로 태풍으로 변했기 때문에 수도권에 같이 부는 바람을 우리가 합치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지금 저희들이 결집하는 속도가 (타 후보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라면서 "그래서 지금 구글 트렌드를 보면 문 후보와 같이 딱 붙어 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끝장토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양자토론, 무제한 토론이라도 해서 짧은 대선 기간에 국민적 선택을 제래도 받는데 도움이 되도록 문 후보 측에서 응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끝장토론이 진행될 경우 "언론공작이 중요하다"며 "SBS 공작 부분 뿐 아니라 문 후보 측에서 해수부와 관계,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좀 더 밝힐 게 있다"고 했다.

    홍 후보가 언급한 'SBS 공작' 발언은 지난 2일 SBS의 단독보도를 뜻한다. 당시 SBS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적으로 지연했고 그 과정에서 문 후보와 해수부가 거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 와중에 SBS는 보도를 삭제하고 지난 3일 공식 사과를 하면서 또 다른 의혹을 낳은 상황이다.

    한편 문 후보 측의 박광온 민주당 공보단장도 같은 날 인터뷰를 통해 "겸허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대선에) 임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든든한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민들께서 꼭 필요하다. 이런 자세로 국민들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SBS 보도 의혹과 관련 "(문 후보와 해수부의 거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문 후보는 누구보다도 세월호 진상을 밝혀야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 그건 국민 모두가 아는 시실"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