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비판에 "기사 쓴 기자 어떻게 하라든가 이런 식의 요구 한 적이 없다" 주장
  •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공준표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공준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4일 SBS의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보도를 사과를 했지만 그걸로 이 쟁점이 사라지고 있지 않다"며 "언론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며, 정치권 안팎의 '언론사 탄압' 비판에 대해 "저희는 기사 삭제를 요구한 적 없다. 그런 것들을 욕하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항변하고 강하게 어필한 적은 있어도 기자를 어떻게 한다든가 기사를 쓴 기자를 어떻게 하라든가 이런 식의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적어도 선거 시기에 이런 형태의 보도에 대해서는 분명히 저는 선거 후에라도 분명히 문제를 지적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해당 방송사의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SBS는 전날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정권 창출 전 세월호를 인양해 문 후보에 유리한 사회 분위기를 형성, 문 후보가 약속한 수산 분야 제2차관 신설, 해양경찰 편입 부처 숙원을 이루려고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SBS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해당 방송사를 항의 방문했고, SBS측은 "보도 내용에서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선거 판세에 대해선 보수 결집 현상을 우려하며 낙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반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사실 예측하기 좀 어렵다"며 "만약 보수가 총결집하게 되면 이게 낙관할 수 없다, 이런 것이 캠프의 긴장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서가는 데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이 지방선거 때도 보면 10%, 15% 벌어졌다고 해서 방심한 쪽이 진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15% 차이로 진다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막상 뚜껑을 까보면 이기는 경우도 있어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 수치적으로 믿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지층 표 단속에 나섰다.

    특히 우 위원장은 "보수가 총결집하게 되면 사실상 그것의 의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분화된, 분열된 보수, 바닥의 보수표가 하나로만 집결된다는 가설이 있다"며 "그러면 진짜 저희도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통적인 1여 다야 구도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거듭 앓는 소리를 했다.

    그는 또 "가장 마지막 종반전의 보수 총결집의 계기가 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며 "그것이 실제로 보수의 총결집으로 이어지게 되면..꼭 그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막판 종반전에 좀 긴장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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