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부패한 정권 될 것… 국민을 적폐라며 어떻게 통합되겠나"브렉시트·트럼프당선·마크롱 약진 거론… "변화않고 이대로 있어야 하는가"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9 장미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에서 막판 추격의 불씨를 잡아당기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당선을 '과거로의 회귀'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점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1일 "기득권 양당 중에 한 정당이 허물어져 내렸다. 그렇다고 나머지 정당에 또 표를 몰아주겠는가"라며 "그것은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 '국민승리유세'에서 "기득권 양당에 이 나라를 맡기지 않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특히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며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라고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惡)으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통합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문재인 후보의 '적폐론'을 정면 반박했다.

    또한 친문(親문재인)패권을 겨냥,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고 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는 "계파 패권세력이 무엇인가. 자기들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유능한 사람이 많지만, 계파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무능하지만 자기편 사람에게 중요한 일 맡긴다. 계파세력은 줄 잘 서는 사람만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개념없이 옛날 사고방식 갖고, 옛날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가 3D프린터를 산업계에서 통용되는 '쓰리디'가 아닌 '삼디 프린터'라고 말하고, 이러한 비판에 대해 '5G'를 '오지'라고 고집부리듯 언급했던 것을 지적한 셈이다. 

    문재인 후보의 '통합론'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계파 패권세력은 선거 때만 통합을 외친다"며 "선거 전에는 통합을 외치다가 선거가 끝나고 도와준 사람들 모두 헌신짝처럼 버린다. 그리고 끼리끼리 나눠먹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변화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자신이 대한민국에 변화를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사례를 들며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모르겠지만, 변화해야 살 수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변화를 선택하게 했다"고 역설했다. 

    프랑스의 유력 대선후보인 신생정당(전진)의 마크롱 후보가 1등으로 결선투표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프랑스를 가로막았던, 60년간 지배했던 기득권 양당체제가 프랑스 국민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변화하지 않고 이대로 있어야 되겠는가"라며 "기득권 양당 중에 한 정당이 허물어졌다고 또다른 정당 뽑아서 옛날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달 자신의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던졌다.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함"이라며 그만큼 절박함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대선을 뛰었다가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