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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맺은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美‘CNN’,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재검토 대상 무역협정은 현재 미국의 교역 상대국은 물론이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도 포함된다고 한다.
美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은 앞으로 180일 안에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고,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 무역협정을 조사한 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무역·생산 정책을 관장하는 기구를 신설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후 “우리는 ‘메이드 인 USA’를 믿는다”면서 “이러한 기조는 점점 더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부(富)와 일자리, 꿈을 되살릴 수 있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美상무장관은 28일 “우리가 무역협정에 합의할 때마다 항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예측이 잘못됐다면, (이번 행정명령은) 그 이유를 밝혀내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폴리티코’에 따르면 로스 美상무장관은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는 10개 국가를 지목했다고 한다.
1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3,470억 달러(한화 약 396조원)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으로, 2016년 전체 미국 무역적자의 43%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8위라고 한다.
로스 美상무장관은 “미국을 향한 큰 무역장벽이 있는 국가가 있다면, 논리적으로 우리도 그들을 향한 무역장벽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美‘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간 총 3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한다.
이는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같은 기간 동안 99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