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간 부산~서울까지 582km구간 강행군… 부상자 속출에도 완주의지 내비쳐
  • ▲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국토대장정을 통해 새 보수의 길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바른정당 자전거 종주팀과 국토대장정팀이 만났을 때의 모습. ⓒ바른정당 제공
    ▲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국토대장정을 통해 새 보수의 길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바른정당 자전거 종주팀과 국토대장정팀이 만났을 때의 모습. ⓒ바른정당 제공

    30일 바른정당 '국토대장정팀'이 국토종주 9일차에 296km를 돌파했다. 발톱이 빠지고, 물집 위에 또 물집이 잡히는 고통 속에서도 매일 35km 내외를 꾸준히 걸으며 유승민 후보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이날 경북 김천시에서 충북 영동군에 이르는 9일차 33km 구간에는 국토대장정팀(팀장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 외에도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과 최홍재 당협위원장(서울 은평갑) 등이 추가로 동참했다. 구간별로 박병훈 당협위원장(경북 경주), 황상조 당협위원장(경북 경산) 등이 참여했다.

    앞서 바른정당 국토대장정팀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17일간 총 582km를 걸으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겠다는 계획하에 매일 35~40km씩 걷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9일차인 30일까지 부산, 울산, 경주, 대구, 칠곡, 김천, 영동 등을 거쳐 총 296km를 걸어왔다.

    국토대장정에는 지난 27일, 유승민 후보도 합류해 대구 담티역에서 범어네거리까지 함께 걸은 바 있다. 28일 경북 칠곡군 약목면에서는 김영우 의원이 이끄는 자전거 국토종주팀과 만나 서로를 격려하고 완주를 결의하기도 했다.

    국토대장정이 중반을 지나며 부상이 속출하고 있지만 국토대장정팀은 강행군 속에서도 5월 8일 반드시 서울에 도착하겠다는 완주 의지를 높이고 있다. 한 대원은 병원에 후송되어 왼발 새끼발가락의 발톱을 뽑는 치료를 받고 대열에 다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원도 양쪽 발가락의 상처가 깊어져 의료진이 강하게 국토대장정을 만류했지만 종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원들도 물집 위에 또 물집이 잡히고 근육통과 관절통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같은 투혼에 국토대장정팀을 향한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칠곡군의 한 40대 여성 상인은 자신의 가게 안에서 대장정팀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뛰어나와 사과즙을 하나씩 건넨 뒤 "반드시 완주를 하라, 유승민 후보도 완주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경북 김천에서 만난 식당 주인은 물집에 바르는 의약품과 사탕 등을 직접 건네며 "이렇게 고생을 하는데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라며 "소신투표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북 영동에서는 한 버스기사가 국토대장정팀을 알아보고 손가락 4개를 흔들어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 기호와 바른정당 로고를 알아보고 환호를 보내주는 운전자들도 많았다.

    30일 국토대장정팀과 함께 한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토 대장정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발톱이 빠지는 고통을 참으며 버스정류장에서 쉬고, 길에서 밥을 먹는 상황 속에서도 국토대장정을 완수하겠다는 팀원들의 다짐에서 간절한 결의를 느꼈다"며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따라 전진하다 보면 국민들께서 우리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정팀을 이끌고 있는 이학재 의원은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누구를 지지할지 망설이다 토론회를 보고 유승민 후보에게 소신 투표하겠다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투표하는 날 국민들의 선택이 유승민 후보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대원들과 끝까지 완주하면서 유승민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장정팀은 매일 성찰의 주제를 정해 새보수의 길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9일차인 이날 성찰의 주제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였다.

    그간 성찰의 주제는 1일차부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왜 어려워 졌는가 △우리는 누구와 함께 가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 △우리의 초심은 무엇이었나 △국민은 무엇을 원하는가' △7일차 '우리의 잘못은 무엇인가' △8일차 '우리에게 무엇이 남아있는가'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