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프로그램 중단·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韓美, 연합훈련 중지해야"
  • ▲ 중국 관영매체가 북핵·미사일 문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두고 북한과 한·미 쌍방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세단을 타고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선최정예포병을 사열하고 있는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중국 관영매체가 북핵·미사일 문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두고 북한과 한·미 쌍방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세단을 타고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선최정예포병을 사열하고 있는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중국 관영매체가 북핵·미사일 문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한·미와 북한 양쪽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한·미 양국과 북한은 향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단순히 서로 비난만 한다면 긴장 국면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북한은 주권국가이자 동시에 동북아시아의 복잡한 구도 속에 처해져 있다”면서 “때문에 자신들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것은 이해된다”면서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 전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결의안이 고도의 위험 제거와 한반도 정세 완화를 목적으로 하며, 이는 당사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핵실험이 추가 제재를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물론 한·미 양국도 북한 문제를 두고 항상 고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면서 “이는 북한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한반도 긴장을 더욱 긴장시켰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상대방의 목 주변에서 칼을 갈면서 상대가 가만히 있기를 바라느냐”면서 “만약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요구에 조금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단순하게 군사력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한반도 정세 완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이처럼 양비론을 편 뒤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 인근 국가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쌍궤병형(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언급한 귀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현재 한반도는 오해·오판을 불러일으키기 쉬운 상황”이라면서 중국의 ‘쌍중단’ 기조를 재차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언제라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임계점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은 서로에게 무익한 모험”이라면서 “상대를 적대시하는 언행은 이미 충분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를 바라는 이성적인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시험하는 어떠한 도전에도 두려워 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목표는 확고부동하며, 이를 위해 유관국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