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해야 할 언론이 '기본 사명' 저버려 '언론의 난' 촉발""특정 정파에 휘둘리고, 편향성 답습하는 게 국내 언론의 현실"
  • 통일한국과 바른언론 국회포럼.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통일한국과 바른언론 국회포럼.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단체들이 일부 언론의 왜곡·편향된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진실된 대체 언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른교육교수연합, 바른교육학부모연합, 자유민주주의수호연대, 통일한국포럼 등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일한국과 바른언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언론의 난'이라 불릴 정도로 무책임한 의혹 보도가 쏟아지는 현 시국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축사에서 "공정해야 할 언론이 기본 사명을 저버리고, 특정 정파의 나발수나 운동원이 되고, 특정 노조에 가입해 노조의 정치적 편향성을 그대로 답습한 지 오래"라고 개탄했다.

    전 의원은 "국가 권력도 통제되고 기업들도 철퇴를 맞을 때가 있었고 국회의 권한도 낮춰야 한다고 해서 정보공개 등이 만들어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곳이 바로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삼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과거 미국에는 저널리즘의 행태를 규정하는 말로 머크레이커 저널리즘(Muckraker·추문 폭로)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기자들이 먹고살기 힘드니 남의 약점을 들추고 기업의 사소한 실수를 트집잡아 협박한다는 의미"라며 "지금 우리가 처한 언론 상황도 이같이 쓰레기를 들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편집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언론사 설립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누구나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언론사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013년 경기도 대변인을 했을 당시 도내 등록된 언론사 수가 1,450개였는데 이들이 다 먹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겠나, 도청의 약점을 캐고 다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편집장은 "언론노조의 장악과 사주들의 부패·타락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언론계의 문제는 그들의 사악한 동기도 있지만 무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옛날과 비교할 때 최근엔 삼류들이 언론사로 들어왔다. 기자들이 덜 지성적이고 가치 판별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주필은 '대체 신문' 창간 문제에 대해선 "좋은 신문 만들기를 추진해보라"며 독려하면서도 "신문의 질과 얼마나 팔 수 있을지에 대한 독자 확보 문제, 예산, 기자 채용 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이용희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권영해 전 국방장관,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최삼봉 전 동아일보 기자,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김은구 알파크로스 대표, 정규재 전 주필, 김용삼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