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토론회 관전평 SNS에 올려…"좀 더 성숙한 자세로, 냉정하게 국민 앞 서는 후보자 되자"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토론회 관전평을 적었다.

    엄중한 안보위기 속 무거운 토론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토론이 계속된 것을 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토론에서 마치 어린애가 칭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토라진 초등생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참 어이없는 토론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앞으로 세 번의 토론이 더 있는데 이런 토론이 진행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불러 일으키는 저질 토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성숙한 자세로 국가 지도자답게, 냉정하게 국민 앞에 서는 후보자들이 됐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 KBS에서 진행한 중앙선관위 TV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국가 정책에 대해 유권자에 설명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날 여러 후보들은 안보·대북관 정책검증을 하는 시간에 대뜸 홍 후보에 "사퇴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홍 후보를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질문을 하지 않거나 쳐다보지 않고 질문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내가 MB아바타냐", "갑철수냐" 등의 발언을 하는가 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초대 평양 대사가 될 것이라 한 말을 지적하는 유승민 후보에는 "실망이다. 어떻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분(박지원 대표)께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보관, 대북관을 검증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이같은 토론이 오가자, 이에 홍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성하자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난 23일 중앙선관위 TV토론회 관전평.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난 23일 중앙선관위 TV토론회 관전평.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홍 후보는 이날 러시아와 중국, 북한과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군사동향을 자세히 열거하며 확실한 안보관을 지닌 대통령의 필요성을 거듭 호소했다.

    홍 후보는 "중국의 15만 명이 접경지대로 가고 있고, (러시아제 전투기인)수호이 기도 새로운 훈련에 돌입했다"며 "세계가 화약고로 들어갈 정도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이 위기를 극복할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