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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님 도와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청탁 혹은 압력?
[을(乙)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는
<민주당>의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다.누가 봐도 명백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일 뿐이다.
공평한 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해당 기관장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도와달라?지난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사건]을 맹비난했던 <민주당>이다.[똥 묻은 개가 겨 묻는 개 나무란다]는 속담을 되새겨 볼 일이다.
유명환 장관은 당시 딸의 특혜 채용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지역 교육감에게
인사 청탁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모습이,
<뉴데일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
#. 13일 오전 10시 23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원자력안전위 비상임위원 추천안> 무기명 투표 진행 중.<민주당> 오제세 의원(3선·청주 흥덕갑)이
전화기를 꺼내들고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
자세히 들여다보니,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던 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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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보내온 메시지가 화근이었다.
A씨는,
자신의 지인이 <충북교육청> 전문상담사 채용에 응시했으니 [2차 면접]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얼핏 봐도 [취업 청탁]이었다.
▼ 문자 내용(오전 10시 23분 수신)
바쁘실 것 같아 문자로 드립니다.
[ㅇㅇ씨 시청동료] 중에 친하게 지내는 분이 있는데요...그분 배우자분이 현재 [청주시 교육지원청] 내 wee센터 미술전문치료사로
근무 중이면서 응시기회가 있어,
충북교육청주관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이라고 합니다.전문상담사를 6명 채용하는 상황이고 2차 면접은(6.17.월)이 라고 합니다.
김OO (67XXXX-2XXXXXX)
2차 합격하면 근무처는 각 지역교육청 내 ‘WEE센터’로
근무부서와 동일한 자리라고 합니다.두 분 모두 XX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며 성가대를 비롯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워낙 좋은 분이라
어려운 줄 알면서도 의원님께서 도와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이렇게 부탁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문자를 확인한 <오제세> 의원은
곧바로 메시지를 그대로 복사한 뒤,
조금 내용을 바꿔 <이기용> 충북교육감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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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달 내용(10시 28분 발신)
존경하는 이교육감님!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제세>입니다.다름이 아니옵고 현재
(생략)
청주시교육 지원청 내 [wee센터] 미술전문치료사로 근무 중이면서
응시기회가 있어 충북교육청주관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이라고 합니다.전문상담사를 6명 채용하는 상황이고,
2차 면접은(6.17.월)이 라고 합니다.김OO (67XXXX-2XXXXXX)
2차 합격하면,
근무처는 각 지역교육청 내 [WEE센터]로 근무부서와 동일한 자리라고 합니다.ㅇㅇ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며 성가대를 비롯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워낙 좋은 분이라어려운 줄 알면서도 교육감님께서
도와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오제세 의원은 문자를 보내고 난 뒤,
곧바로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오제세 의원은 17대·18대·19대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갑이다.현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법률소비자연맹이 실시한
<19대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결과>에서 [국회 헌정대상]을 받기도 했다.<뉴데일리>는,
오제세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2시간 동안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오제세 의원 측 보좌진은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해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
이한돌 비서관의 설명이다.
기자: 오제세 의원이 본회의 때 보낸 문자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다.
비서관: 의원님은 지금 행사에 나가셨다.
기자: 오제세 의원에게 보고는 했나?
비서관: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드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문자 내용을 직접 보고 싶은데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사안에 대해 뭐라고 할 말이 없다. -
이기용 충북교육감 측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제세 의원이 해당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오제세 의원이 문자를 보낸것이 맞다.
10시 29분에 문자가 왔다.하지만 이기용 교육감은 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번호는 수행비서 충북교육청 소속의 폰이다.저도 전화를 받고서야 문자를 확인했다.
오제세 의원의 일방적인 문자다.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다른 관계자도 [청탁 문자를 받은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가끔씩 의원들에게 이런 형식의 청탁이 들어온다.
하지만 우리는 신경쓰지 않는다.오제세 의원이 보낸 문자는
충북교육청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다."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오제세 의원이 2010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공무원 뇌물 청탁] 설문조사를 벌였다는 점이다.당시 설문에 응한 세무공무원 758명 중 30.6%는,
[뇌물 청탁 유혹 경험]에 대해,
"한두 번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국회 본회의장 내 <청탁문자> 논란은 이달만 세 번째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한 야당 최고위원이 지인과 청탁 문자를 주고 받아 논란이 됐다."지금 공단에 취업서류 접수했고 5월 30일 채용합격자 발푭니다.
선처 부탁드립니다"
- A씨"계속 연장은 어려운 모양입니다.
다음에 할 수 밖에 없겠어요"
-야당 최고위원12일엔 한 여당 의원이 대정부 질문 도중,
[국립공원관리공단] 취업 관련 문자를 받고
[알았다]는 짤막한 답장을 보내 구설에 올랐다.<국민권익위원회>는,
국회의원들의 부정 청탁을 방지하고자,
[부정청탁방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을
오는 6월까지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사진=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