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측 논평 중 82건(61.7%)이 安 후보 공격 논평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오후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인사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오후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명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인사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1일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최근 안 후보에 대한 각종 논란을 부각시킨 것이 안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판단,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카이스트에서도 채용과정부터 재직기간 내내 특권과 반칙투성이였다"고 맹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서울대 1+1 채용 특혜에 이어, 카이스트의 1+1 특혜 채용의혹과 김 교수가 카이스트에서 누린 특권대접에 대해 말하겠다"며 "우선 김 교수와 안 후보는 2008년 카이스트에 불과 한 달 간격으로 채용이 됐다. 이는 서울대에 이어 부부동반 채용이며, 대한민국에서 극히 예외적 경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논평에선 '국민의당은 남편과 만든 네 번째 아이'라는 안 후보 부인의 발언을 거론하며 "정당은 안 후보 부부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다. 공사 구분 못하는 안철수 후보 부부의 황당한 정당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색깔론 연대'를 들고 나왔다. 그는 이날 논평에서 안 후보를 향해 "이번에는 부패기득권 정권연장 세력과의 '색깔론 연대'인가"라며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대한민국을 과거로 끌고 가지 말라. 케케묵은 '색깔론 연대'로는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이 이처럼 안 후보의 가족 의혹 제기 등 비난 논평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네거티브 전략이 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무서운 추격세를 보이며 양강구도를 만들었던 안철수 후보는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일보가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캠프는 지난 5일 이후 21일까지 모두 133건의 논평과 브리핑을 했는데, 이중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논평이 82건(61.7%)이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공격(12건·9%)의 6배가 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