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들 사례 되풀이 않겠다, '불공정 채용 신고센터' 공약하기도
  • ▲ 16일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6일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6일 "대북정책 실패가 분명해졌다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며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 대북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준비가 끝났다"며 "좌파정권 10년의 햇볕 정책이 핵공포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국가대개혁 비전선포 기자회견에서 "미 핵항모 칼빈슨호가 작전권에 들어오고 레이건호, 니미츠호도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나 위장 보수 친북 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다"며 "우리 안위가 우리 의지와무관하게 결정될 수 있다는 엄중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을 겨냥 "좌파정권 10년이 국가 안위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국회 비준 동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사람들이야말로 안보 불안을 야기한 당사자"라며 "사드배치는 미국을 위한 조치도 아니고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조치도 아닌 우리국민의 생존과 보호를 위한 선택"이라고 못박았다.

    홍 후보가 '무장 평화론'을 들고나오자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초점은 홍 후보의 '무장평화론'이 한국군의 선제타격론을 포함하는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선제 타격은 우리가 아니고 미국이 하려는 것"이라며 "가능한한 전쟁이 나지 않는 게 최상의 방책이기 때문에 선제 타격은 가능하면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아울러 "나는 문재인 후보가 자기가 북한가면 핵을 없앨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놀랐다"며 "이제는 미국도 저항하기 어려운 핵개발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고 꼬집었다.

    세계 열강이 6자회담을 열고도 막지 못한 것을 문 후보 홀로 북에 다녀오는 것 만으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설명이다.

  •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홍 후보는 이날 홍대캠퍼스(홍준표를 대통령으로) 컨셉에 맞춰 분홍 빛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홍 후보는 이날 홍대캠퍼스(홍준표를 대통령으로) 컨셉에 맞춰 분홍 빛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 후보는 앞서 열린 청년본부 선거대책위원회발대식에서 "여론조사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빅데이터 상으로는 3강구도다. 그것을 지지로 연결시키기만 하면 우리가 이긴다"고 공언했다.

    그는 "삼국지를 보면 천하삼분지계라는 게 있다. 당시 제갈량은 형주 쟁탈전이 곧 중국 전체를 통일하는 길이라 보았다"며 "당시 형주에 해당하는 지역이 지금의영남이다. 영남이 결집하면 대선에서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는 숨어있는 보수표를 기반으로 영남을 결집한 뒤, 이를 충청과 강원, 나아가 수도권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으로 대선을 승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누구의 아들이어서, 누구의 딸이어서, 취업에 성공하는 이런 불공정 불법행위 근절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 만들겠다"며 "문재인 후보의 아들 같은 사람을 없애기 위해 불공정 채용 신고센터를 반드시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날 홍 후보가 말한 청년 정책은 ▲강성 귀족 노조들이 하는 행태 중 하나인 고용 대물림 혁파 ▲돈과 빽보다 능력 위주의 채용을 위한 공정 채용 특별법 재정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청년 임금 체불 등 고용갑질 행태 근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