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美부통령 방한 시점에 北미사일 도발 실시된 점 주목…"美, 北추가도발 경계"
  • 방한길에 오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기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관련 英‘로이터’ 기사 일부.ⓒ英‘로이터’ 홈페이지 캡쳐
    ▲ 방한길에 오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기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관련 英‘로이터’ 기사 일부.ⓒ英‘로이터’ 홈페이지 캡쳐

    방한길에 오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기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알레스카州 앵커리지에서 비행기에 오른지 1시간 뒤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실패 소식을 보고받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외신들은 펜스 美부통령이 16일부터 25일까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는 점을 내세워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美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실시한 도발이라고 보고 있다.

    美‘CNN’은 “전문가들은 김일성 105주년 생일이었던 토요일(15일)과 펜스 美부통령 방한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고 전했다.

    英‘BBC’는 “펜스 美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도중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펜스 美부통령은 16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18일까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주한미군 부대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과 펜스 美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日‘니혼게이자이 신문’은 “美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실패를 보고받고 추가 도발행위가 있을지 여부를 경계하고 있다”면서 “美정부는 한반도 주변에 ‘칼 빈슨 항모강습단’을 전개하는 등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해 군사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