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추모제 ‘정치집회 변질’...사드 반대, 이석기 석방, 전작권 환수 등 구호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제22차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제22차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15일 오후 서울광화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제가, 원래 목적과는 달리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 등 대선 주자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나붙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해 큰 물의를 빚은 ‘더러운 잠’ 이미지를 복사한 인쇄물이 나도는 등 사실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경쟁후보를 비난하는 정치집회로 변질됐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이석기 석방, 사드 배치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속칭 진보진영이 습관처럼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를 담은 문구들도 자주 눈에 눈에 띄어,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고 미 수습 희생자 가족을 위로한다는 행사 본래 취지를 무색케 만들었다.

    ‘대북 정책 ’문‘ 열고 미련 없이 버려라’ 등 문재인 후보 지지를 연상케 하는 손 피켓 문구도 등장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은 추모제 집회 참가자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했다.

  •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촛불집회 현장에,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가 등장했다.ⓒ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촛불집회 현장에,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가 등장했다.ⓒ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광장 바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누드풍자화 '더러운 잠' 복사물이 붙어 있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광장 바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누드풍자화 '더러운 잠' 복사물이 붙어 있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특정 대선후보의 얼굴이 담긴 사드반대 포스터를 광장에 붙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특정 대선후보의 얼굴이 담긴 사드반대 포스터를 광장에 붙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 뉴데일리 임혜진 기자


    원외정당인 환수복지당 당원들을 이날 광화문광장 벽면 등에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대선 후보의 얼굴이 담긴 '평화오고 사드오라?'는 홍보 포스터를 붙이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촛불 대선이 후퇴하는 것을 막고 국정농단세력이 재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 4월29일 다시 한 번 광장에 모여달라"고 말해, 촛불집회를 특정 대선 후보 지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