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향해선 "유시민" 언급, "유승민입니다"
  •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이종현 기자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이종현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잘못 부르는 등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토론은 SBS 공개홀에서 열렸다.

    문 후보의 발언 실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주도권 토론' 당시 발생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이재명 부회장'도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면서 "특정인을 사면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정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인 사면을 얘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사면권을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사용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가 언급한 '이재명 부회장'은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으로 잘 못 부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이러한 실수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발생했다. 문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유시민 후보'로 언급한 것이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유승민입니다"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한편 문 후보의 발언 실수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자 가짜뉴스로 지목된 '문재인 치매설'도 덩달아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치매설이 진짜 아니냐'는 목소리가 오르내리는 것이다.

    치매설은 지난달 온라인 상으로 빠르게 확산된 바다. 문 후보가 당시 팽목항을 방문해 날짜를 잘못 쓴 해프닝이 하나의 예로 꼽힌다.

    다만 치매설은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설을 퍼트린 한 블로거는 같은 달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문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