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통신비 부담 절감 공약 발표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 구현..."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비전 선포식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비전 선포식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삼디(3D) 프린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번엔 통신기술 용어인 '5G'를 "오지"로 발음했다. 이쯤되면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글발음을 고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후보는 11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통신비 부담 절감 공약을 발표하며 "각 기업은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숫자 5를 영어 '파이브'가 아닌 한글 '오'로 읽은 것이다.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는 일반적으로 "파이브지"라고 발음한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발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문 후보는 당시 '삼디(3D) 프린트'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저는 과거에 청와대 있을 때에도 정보통신 분야는 너무나 어려운 외국 용어들이 많아서 회의에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저는 가능하면 모든 국민들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측에선 문 후보에게 '한글 전도사'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그의 한글 발음을 극찬하고 있다.

    반대 측에선 '삼디' 발음 논란을 야기한 문 후보가 또다시 한글 발음을 앞세우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비난이 적잖게 나오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문 후보가 북한처럼 한글사랑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글 대 외국어 발음'식으로 양분 양상이 나타나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