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중국서는 사실 확인 안 돼…대만 ‘중국시보’ 보도 와전일 수도”
  • ▲ 日산케이 신문이 지난 9일 "중국 내에서 대규모 병력이 北압록강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韓'연합뉴스'는 이 보도에 의문을 표시했다. 사진은 2015년 8월 中-北 국경에 중공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홍콩 '빈과일보' 보도사진.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산케이 신문이 지난 9일 "중국 내에서 대규모 병력이 北압록강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韓'연합뉴스'는 이 보도에 의문을 표시했다. 사진은 2015년 8월 中-北 국경에 중공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홍콩 '빈과일보' 보도사진.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공군 대규모 병력이 지난 7일 오후 북한과의 국경인 압록강 인근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日산케이 신문이 보도한 중국 내 소문이다. 하지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언론이나 온라인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사실일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日산케이 신문은 지난 9일 “중국 인터넷에서 인민해방군 선양전구(現북부전구) 소속 의료·후방지원부대가 압록강 부근으로 향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으며, 선양 시내로 보이는 곳에서 인민해방군 차량 행렬이 이동하는 영상도 나왔는데 당국이 삭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하지만 日산케이 신문이 보도한 내용은 중국 인터넷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日산케이 신문이 “중국군의 움직임이 유사시 북한 난민 유출에 대비하려는 훈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中공산당이 중공군의 이동에 대한 정보를 없애는 이유로, 美-中 간의 정상회담에서 ‘밀약’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미국의 대북군사공격을 중공이 묵인하거나 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합의했다고 해도 이런 사실이 알려질 경우 중국 내부의 반발과 분열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연합뉴스’는 중공군이 압록강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문의 실체는 지난 4월 3일 대만 ‘중국시보’가 보도한 “중공군 북부전구가 한미연합훈련에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예하 2개 집단군(한국군 군단에 해당) 15만여 명의 병력을 中-北 국경 지역에 배치했다”는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중국시보’는 북한 내부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하는 중공군 39집단군, 40집단군이 압록강 등 국경지대로 배치돼 난민 유입을 막고, 한미 연합군의 북한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선양에 있는 제51로켓군 기지의 DF-31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DF-21 대함 탄도미사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고 한다.

    日산케이 신문의 ‘중공군의 압록강 배치’ 보도는, 중공군이 북한 접경지대에 배치된 것이 처음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소식이다. 하지만 중공군은 북한이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행하기 직전에 최소 여단급, 최대 집단군급 부대를 국경 지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