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잘못된 허위사실에 법적책임 묻고 단호히 대응" 반박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의혹을 입증하는 새로운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기관의 최종 감사보고서 등을 입수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하 의원이 이날 공개한 문서는 2007년 고용정보원 최종 감사보고서 등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 아들은 공개경쟁원칙 위반으로 불공정 특혜 채용을 받았음을 입증하는 내용이 여러 개 있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하 의원은 감사보고서를 인용하며 "2007년 최종 보고서에 특혜 채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고, 특혜가 입증돼 위반사항으로 처분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이는 명백한 특혜 채용의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간보고서에는 '문 후보 아들은 특혜채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 있었다가 최종보고서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다"며 "민주당이 특혜채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계약직과 외부직을 별도로 뽑을 때는 채용비율을 정해야 하는데 정하지 않았고, 5급 이상 직급은 필기시험을 봐야함에도 보지 않았다"며 "인사규정시행규칙 위반이고 전부 다 특혜"라고 주장했다.

  • 하태경 의원이 10일 공개한 2007년 고용정보원 최종 감사보고서.
    ▲ 하태경 의원이 10일 공개한 2007년 고용정보원 최종 감사보고서.


    나아가 하 의원은 문재인 후보 아들 채용특혜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한 이유는 여전히 많다며 "우선 2007년 감사에서 문 후보 측의 ‘동영상 전문가’의 외부 채용 계획 사전인지 여부 등 문 후보 측과 한고원간의 사전공모 부분이 조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응시원서 접수시에 학력증명서의 일종인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2007년 감사에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 최근에 응시원서상 날짜와 서명의 위조 의혹이 새롭게 나왔다는 점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하 의원은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이력서의 제출 시점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응시원서를 낼 때 같이 제출했다고 했다가, 원서 접수 이후의 수상경력이 이력서에 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오자 나중에 이력서를 낸 것으로 말을 바꿨다"고 재조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울러 "노무현 청와대의 ‘문재인 민정수석’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6선 원로 문희상 의원조차 '마! 고마해 이렇게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충고하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후보는 미조사 사항을 비롯하여 후보자적격검증 의혹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문 후보의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최근 문재인 캠프는 문 후보의 아들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해 "검증차원을 넘어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잘못된 허위사실에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재인 캠프는 "하태경 의원의 '문 후보 아들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조사한 2007년 고용노동부의 감사결과보고서는 최종본이 따로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고용노동부 감사관실은 '기존에 강병원 의원실에 제출된 것이 보고서 원본이다. 하태경 의원이 말하는 문서는 그 본 결과보고서에 기초해서 처분지시를 한 문서다. 내용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병원 의원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