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비에서나 봤는데" 대선후보 진보면 첫 방문에 진보시장 '들썩'
  •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보시장에서 장을 보러 나온 지역주민을 감싸안고 있다. ⓒ청송(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보시장에서 장을 보러 나온 지역주민을 감싸안고 있다. ⓒ청송(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경북 청송군 진보면 방문에 '진보'가 들썩였다.

    유승민 후보는 8일 오전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김진욱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청송군 진보면의 진보시장을 찾았다. 이날은 진보시장의 장날이었다.

    진보면은 인구 7000명을 밑도는 작은 면소재지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 후보가 진보면을 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장날을 맞아 아침 일찍 진보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면민들은 유승민 후보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장을 보러 나온 노파는 "반갑다. 유승민이다"라며 악수를 하러 다가온 유승민 후보를 보더니 주름이 가득한 얼굴 만면에 웃음을 띄면서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이 노파는 "대통령 후보 아니냐"며 "내 80 생전에 유승민을 다 본다"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였다.

    좌판을 펴고 있던 또다른 노파도 유승민 후보가 감싸안자 "하이고"라고 탄성을 지르더니 "테레비에서 많이 봤다"고 눈을 맞췄다. 이 노파는 유승민 후보와 함께 했던 김진욱 후보가 "이번에는 4번"이라고 투표를 권유하자, 손가락 네 개를 펴보이며 "4번, 4번"을 연신 되뇌이기도 했다.

  • ▲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진욱 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보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앉은 노파에 악수를 청하고 있다. ⓒ청송(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진욱 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보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앉은 노파에 악수를 청하고 있다. ⓒ청송(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이밖에도 가게 안에 있다가 통로에 유승민 후보가 보이자 먼저 문밖으로 달려나와 두 손으로 덥썩 손을 맞잡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유승민 후보가 가게 안까지 들어왔는데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웃음을 감추느라 악수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청송 진보시장의 감격어린 환대에 유승민 후보도 감동한 듯 예정보다 오랜 시간을 시장 곳곳을 돌면서 진보면민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습이었다.

    블루베리 묘목을 팔고 있던 상인은 유승민 후보가 먼저 관심을 보이자, 블루베리 영농에 대해 한동안 설명을 이어갔다. 유승민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또, 진보객주두부 앞에서는 두부와 김치를 팔러나온 상인들이 유승민 후보 일행을 상대로 '마수걸이'를 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본인 뿐만 아니라 김진욱 후보와 지상욱 의원, 동행한 취재진들에게도 두부김치를 한입씩 권하며 상인들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진보시장 입구에서 유세차량에 오른 김진욱 후보는 "모처럼 진보면, 이 시골에 온 유승민 후보를 따뜻이 맞이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 시대의 지성이자, 우리 보수의 아이콘인 유승민 후보가 이 청송 진보면까지 찾아온 것은 우리 고장의 자랑이요, 기쁨"이라고 면민들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 ▲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청송 진보면의 진보시장 객주두부 앞에서 두부김치를 먹고 있는 모습을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김진욱 후보가 바라보고 있다. ⓒ청송(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8일 오전 경북 청송 진보면의 진보시장 객주두부 앞에서 두부김치를 먹고 있는 모습을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김진욱 후보가 바라보고 있다. ⓒ청송(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승민 후보는 자기자신에 대한 유세보다도 4·12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욱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총력으로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는 "온 대한민국 국민들이 4월 12일 선거를 지켜보고 있다"며 "누구보다도 공사구분을 잘하고 선비정신에 투철한 이곳 진보주민 여러분들이 기호 4번 김진욱 후보를 반드시 뽑아줘서, 이곳 진보에 옳은 것이 살아있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진욱 후보를 뽑아주면 유승민이 앞으로 정치를 하는 한 이곳 진보 청송 주민 여러분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며 "한동수 (청송)군수는 내가 너무나 오래 전부터 잘 아는 분인데, 같이 협력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주왕산, 진보 청송으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나도 고향이 경북 영주이고, 외가가 안동이라 진보 청송에 어릴 때 많이 왔다"며 "진보객주시장, 온 청송 진보 군민들이 자랑스러운 4번타자 김진욱 후보를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