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문제 두고 中미온적 태도 지적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만 처방한 채 현상 유지 선호"
  • 사진은 마이클 헤이든 前 중앙정보국(CIA) 국장.ⓒ美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S) 웹케스트 영상 캡쳐
    ▲ 사진은 마이클 헤이든 前 중앙정보국(CIA) 국장.ⓒ美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S) 웹케스트 영상 캡쳐

    마이클 헤이든 前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임기 내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시애틀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헤이든 前국장은 4일(현지시간) 美존스홉킨스 국제 대학원(SAIS)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를 미국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위협 중 하나로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지난 2일 트럼프 美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을 총괄한 캐슬린 맥팔랜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북한이 앞으로 4년 안에 ICBM에 핵탄두를 장착해 美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이든 前CIA국장은 북한의 자발적인 핵포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하며,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통증이 심한 이빨’이라고 비유했다.

    헤이든 前CIA국장은 “중국은 신경치료 같은 근본적인 처치가 필요한 치통에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만 처방하는 것처럼 현상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이든 前CIA국장은 “중국의 치통을 더 악화시키는 방안 중 하나가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라면서 “이는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을 더 적극적으로 반발하게 만드는 논리적 대응”이라고 풀이했다.

    헤이든 前CIA국장은 “트럼프 美정부는 중국이 반대하더라도 사드 배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이든 前CIA국장의 발언은 북핵·탄도미사일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계속해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미국은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만들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美정부는 새로운 대북제재에다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 제재)과 같은 조치로 중국을 압박, 대북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의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