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공격 준비 마쳐…위협 받는다 느끼면 핵탄두 탑재 ICBM 쏠 것”
  • 태영호 前공사가 美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 태영호 前공사가 美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미국을 핵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美NBC 관련보도 사전예고영상 캡쳐


    태영호 前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 김정은은 미국과 그 동맹국을 향해 언제든지 핵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김정은 제거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NBC방송은 3일과 4일(각각 현지시간) 메인 뉴스에서 태영호 前공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한다고 예고한 보도에서 이 같이 밝혔다.

    美NBC 방송에 따르면, 태영호 前공사는 인터뷰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국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김정은이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보면, 그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태영호 前공사는 美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내세워 필사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핵무기만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태영호 前공사는 또한 “김정은은 일반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어떤 일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고모부를 죽이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국제사회는 김정은을 다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태영호 前공사는 美NBC방송에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문제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은 김정은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美NBC방송은 “북한 내에서는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북한 당국의 사상교육을 믿지 않고 있으며, 동유럽과 舊소련에서 공산주의 체제 붕괴를 불러온 것처럼 북한에서도 민중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태영호 前공사의 말도 전했다.

    태영호 前공사의 인터뷰 내용은 한국 사회에서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미국을 ‘궁극의 적’으로 삼았던 이란이나 베네수엘라, 중공조차도 대놓고 미국과 그 동맹국을 향해 ‘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었고, 설령 비슷한 주장을 했다고 해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사람들과 기업의 방문, 투자는 늘 환영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