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까지도 '한국 유인 납치' 억지 주장…"학대·고문으로 살해됐다"
  •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귀순한 12명의 북한 종업원들 중 일부가 최근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탈북 여성 종업원들 자료사진.ⓒ통일부
    ▲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귀순한 12명의 북한 종업원들 중 일부가 최근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탈북 여성 종업원들 자료사진.ⓒ통일부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귀순한 12명의 북한 종업원들 중 일부가 최근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6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집단 귀순한 여성 종업원들이 2017년 전원 대학에 특례 입학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일부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여성 종업원들 전원이 아니라 일부가 대학에 입학했다”면서 “그들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여기까지만 말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2016년 4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 12명은 남성 지배인 1명과 집단 탈북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무소(하나원)’의 12주 교육 없이, 4개월의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거쳐 8월에 한국 사회에 정착했다. 북한은 이들이 귀순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는 최근까지도 “한국이 유인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美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 제61차 회의에서도 여성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했다.

    당시 북한 대표는 “사건 발생 후 1년이 되어 오지만 그들의 행처가 공개되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학대와 고문으로 살해됐다는 소식들도 전해지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정부는 지난 2월에도 북한의 억지 주장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북한 여성 종업원들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통일부는 당시 정례브리핑에서 “(여성 종업원들이) 자세한 근황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그분들은 학업에 정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