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난수 해독 쉬운 문제 아냐…北, 예의주시"
  • 북한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또 내보냈다. 사진은 북한의 '난수' 방송 관련 'YTN' 보도영상 일부.ⓒ'YTN'보도영상 캡쳐
    ▲ 북한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또 내보냈다. 사진은 북한의 '난수' 방송 관련 'YTN' 보도영상 일부.ⓒ'YTN'보도영상 캡쳐

    북한이 24일 새벽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2017년 들어 10번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외용 라디오 매체 ‘평양방송’은 24일 오전 1시 1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물리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면서 “178페이지 99번, 78페이지 40번, 969페이지 42번…”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19일 이후 닷새 만에 ‘난수’ 방송을 내보냈다. ‘평양방송’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2주 전인 지난 10일 방송됐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2016년 이를 재개했다. 북한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이번까지 총 30차례 ‘난수’ 방송을 내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난수' 해독을 해야 하나,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 “정부는 여러 정보를 수집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는 수단으로는 ‘난수’ 방송 외에도 ▲실제 접선 ▲무인포스트(장비 비밀 매설장소)를 이용한 데드 드롭 ▲인터넷 ▲팩스 ▲국제전화 및 국제우편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