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촛불집회 등 연거푸 질문 잇따르자 "공정한 보도 바란다" 일갈하기도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경제 공약을 밝혔다. 사진은 전날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 모습.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경제 공약을 밝혔다. 사진은 전날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 모습.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좌경화'와 '반기업 정서'를 꼽았다.

    좌파들이 득세해 기업을 옥죄면서 성장 동력을 잃게 됐다는 설명으로, 야권의 퍼주기식 복지정책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진태 후보는 23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좌경화와 성장동력"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고 돈을 벌어야 할 기업들을 옥죄 동력이 마련되지 못하는 것"이라 했다.

    이어 "이렇게만 해서는 다 같이 필리핀, 남미 국가들처럼 저성장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진실과 허구의 싸움"이라며 "청년 수당을 비롯해 무슨 수당 해서 다 퍼주면 당장은 좋을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사기"라고 못 박았다.

    나아가 "이 모든 것이 다 연관이 돼 있다"며 "좌파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의 지적은 국고가 한정돼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업들을 외국으로 쫓으면 복지를 위한 수당 역시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 기업 역시 계속 보호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대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약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유력 경선 주자 중 하나인 홍준표 지사에 대해서는 "경선이 진행 중인데 벌써 다른 당의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서 논의한다는 건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는 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이런 것은 경선을 통과 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준표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바른정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 '범 보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 신분인 홍 지사가 다른 당과 단일후보를 논의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 후보가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날 김 후보는 공약이나 비전을 소개하려 했지만 세월호·촛불 세력 관련 질문 등을 연거푸 받으면서 시간적 제한을 받았다. 이에 "세월호는 그정도로 하시는 것이 어떠냐", "SBS도 공정한 보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7시간 행적 등은 헌재에서조차 헌법 위반사유나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 했다"고 했고, 촛불 세력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태극기 집회에 그렇게 꼴통들만 있는 것인지 직접 나와서 확인해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