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 20년 동안 ‘대북 대화’ 및 ‘대북지원’ 모두 실패했다” 강조
  • 지난 16일 日도쿄에서 열린 美日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6일 日도쿄에서 열린 美日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실패한 접근법이었다. 북한의 위협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게 명백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 ‘교도통신’ 등 美日 언론들이 보도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 가운데 일부다. 美日언론들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을 전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실패한 접근법’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국무부의 의견을 보도했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북한에 13억 달러를 지원했고, 그 중 50%는 식량, 40%는 에너지 지원이었다”면서 “하지만 북한 문제는 여전히 제 자리에 있고, 6자 회담과 같은 방안은 오랫동안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실패한 접근법’ 발언이 결코 과거의 노력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고려할 때 대북제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마크 토너 美국무부 대변인은 또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6자 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는 美정부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말한 ‘새로운 접근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을 사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한국 언론들은 ‘새로운 접근법’이 中공산당을 압박해 북한을 제재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일본과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중국과도 논의하겠다” “중국에 북한 비핵화에 기여하는 대응을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삼은 주장이었다.

    한편 ‘교도통신’ 등 日언론들은 이날 美日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토대로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이행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의 경우 “향후 초점은 5월 9일 대선 이후 출범하는 한국 차기정권의 동향”이라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나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노선이 뒤집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국내 여론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한국과 중국 방문을 통해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