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관(官)주도 대형공원 조성사업, 최근엔 산업유산 재활용 등 패러다임 전환
  •  

  • ▲ 2017년 공원녹지조성계획ⓒ서울시 제공
    ▲ 2017년 공원녹지조성계획ⓒ서울시 제공


    지난 5년간 서울 시내에, 여의도공원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공원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녹지사업을 실시한 결과, 모두 197개소, 약 188만㎡에 이르는 크고 작은 녹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녹지는 2278개(146.22㎢)로 늘어났다. 이는 서울시 총 면적(605.25㎢)의 약 1/4 규모다. 1인당 공원면적도 2012년도 16.06㎡에서 지난해 16.31㎡으로 확대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증가하면서 기부채납을 원인으로 한 녹지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과거 대형공원 위주로 녹지를 조성했으나, 최근에는 산업유산과 유휴 부지, 자투리 공간 등을 발굴,재생하는 방식으로 녹지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과거 여의도공원('99년, 23만㎡), 월드컵공원('02년, 230만㎡), 서울숲('05년, 43만㎡), 북서울꿈의숲('09년, 67만㎡) 같이 관(官)주도의 중‧대형 공원 조성사업이 중심을 이뤘다면, 최근엔 민간참여와 생활 속 자투리 땅을 활용‧재생하는 방식이다.

    올해도 산업 유산을 공원화한 3곳이 도시재생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올해 5월 20일엔 국내 첫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이 정식 개장하고 70년대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공원화한 '문화비축기지'도 상반기 중에 문을 연다. 폐철길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하반기에 6.3㎞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이 개방된다.

    단절되거나 버려진 녹지를 잇거나 재활용하는 '녹지연결로'도 올해 3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양재대로 개통으로 끊긴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잇는 사업을 비롯, 2019년까지 7곳의 녹지연결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 전체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 '서울식물원'은, 12만8천㎡ 규모의 식물원을 비롯, 호수공원(10만6천㎡), 열린숲공원(14만7천㎡), 습지생태원(22만9천㎡) 등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양천구 신월IC와 국회의사당을 잇는 국회대로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약 232만㎡의 지상 공간을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