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박원순 시장, 그간 개인적 영달 위한 정치적 치적에만 관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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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의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박원순 시장ⓒ뉴데일리DB
    ▲ 시의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박원순 시장ⓒ뉴데일리DB


    지난 13일 서울시가 신임 정무부시장으로 서울시의회 더민주 김종욱 의원을 임명한 가운데, 시의회 자유한국당이 "편파적 서울시정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 자유한국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종욱 대표의원의 서울시 정무부시장 취임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실험적 모험"이라고 평가하면서, "중앙정치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불편부당한 시정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 자유한국당은 내친김에 서울시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강(强)시장-약(弱)의회라는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 속에서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대표인 의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신의 개인적 영달을 위한 정치적 치적을 쌓는 일에 집중해온 경향이 있다"는 말로, 박원순 시장의 편향적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박원순 시장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일부 시민단체와 이념적으로 편협한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편파적 시정에 대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시의원들이 여의도 정치권의 대리인들처럼 이념적으로 갈라져,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을 의회가 수행하지 못한 과오가 일부 있었다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마루 시의회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가급적이면 생활정치 속에 중앙정치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부회의를 거쳐 이런 보도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결속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말로 기존의 의회-집행부간 '같은 정당 봐주기'에 대한 우려감도 일부 드러냈다. 그간 박 시장이 서울시정과 관련없는 중앙정치 현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부와 갈등을 빚을 때, 시의회가 견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변인은 "소속 정당을 떠나서 우리는 현장정치, 그리고 생활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의회가 본래의 기능대로 집행부에 과감히 쓴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그간 박원순 시장이 대선후보로서 국회와의 연결고리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대선불출마로 생활정치에 전념하겠다고 한만큼 새로운 시정을 기대하며, 의회 출신인 김종욱 정무부시장이 의회와 서울시장 사이의 가교가 돼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