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당과 당원, 지지자, 본선승리 위한 것 아냐"
  •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뉴데일리 DB

    극적 타결을 기대했던 국민의당 경선이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후보 최종 선출을 4월5일로 정한 당 선관위 차원의 중재안에 강하게 반발, 수용불가 의사를 밝히면서다.

    안철수 캠프 이용주 수석대변인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경선날짜를 5일로 정한 것은 당과 당원, 지지자, 본선승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용주 대변인은 "그동안 경선룰 협상 과정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
당의 경선은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되어야한다"고 설명했다.

    경선 룰 협상을 지휘하던 이용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협상 난항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민의당은 내달 5일 대선후보 최종 선출을 골자로 한 대선 경선 룰 세부사항을 최종 합의했다. 후보선출일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 측은 4월2일, 손학규 전 대표 측은 4월9일을 주장하면서 대치를 이어갔다. 

    최근 양 측은 경선룰 협상 때부터 서로를 향해 '패권정치', '구태정치'라는 등 당내 화합을 해하는 격한 발언까지 하면서 감정싸움을 이어왔다. 당시 손학규 전 대표 측에서 '경선불참' 카드까지를 꺼내자 안철수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비율을 대폭 늘리는 등 양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안철수 전 대표 측의 수용불가가 후보선출일을 놓고 추가협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한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선관위 발표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과거 경선룰 협상 때는 즉각 반발 대응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당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