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참석하며 체급 급상승…최근 朴 전 대통령 법률 역할 맡기도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3일 대선 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3일 대선 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이같이 말했다.

    이 지지자는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좌파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누명도 풀어야 한다. 우리 애국 시민들이 김진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교안 권한대행의 국정 공백을 든든히 채워주셔야 한다"면서 김 의원의 대선 출마를 재차 독려하기도 했다.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페이스북. 대선 후보 출마를 요청하는 지지자의 목소리에 고민중이라고 답한 모습이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페이스북. 대선 후보 출마를 요청하는 지지자의 목소리에 고민중이라고 답한 모습이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진태 의원은 비록 재선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지나며 체급이 크게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온 나라인데 종북 좌파들에게 넘겨주게 생겼다"면서 "난파선이 된 새누리호에서 혼자 죽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탄핵 소추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가 열리는 곳마다 참석했고, 이후 고영태 관련 음성파일과 탄핵 절차 부당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일약 스타가 됐다. 이같은 세(勢)는 김 의원을 지키기 위해 춘천에서 열린 탄기국 태극기 집회에서 잘 드러난다. 이 집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주최측 추산 10만이 넘는 인원이 모이며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주류가 친박계고, 태극기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의원이 대선 출마는 자유한국당 경선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날 대전 현충원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대선행보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김 의원은 현재 친박계 의원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부분을 맡기로 한 상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태극기 집회 세력 등 보수진영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안으로 김진태 의원이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 여럿이 장고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