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을 전제로 한 임기단축에 긍정적, 결국은 함께 할 것"
  • ▲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항할 대권주자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의 대권정국이 향후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정병국 전 대표는 13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지금 그것(단일화)을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미 있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국민의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그동안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당 연수 행사에서도 "연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말아달라"며 "굉장히 옛날에 흘러간 노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일축한 적이 있다.

    이처럼 외견상으로는 연대나 후보 단일화의 움직임이 난관에 봉착한 듯한 느낌이지만, 정병국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도 혼자서 정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결국 개헌을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헌을 전제로 한 차기 대통령의) 임기단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하면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해 결국은 함께 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문재인 전 대표로 상징되는 이른바 '진보 진영'에 맞서는 보수와 중도의 연대라면, 그에 앞서서 보수 진영의 재결집 또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정병국 전 대표는 이날 친문패권주의를 척결하기 위해 보수가 집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병국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내에는 56명이 탄핵에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며 "그 56명을 뺀 나머지 30여 명은 좀비정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 정당을 만들고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데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당(바른정당)으로 들어와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위 5인'에 범(汎)보수 진영 후보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불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발표한 전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9%로 선두였고 그 뒤로 안희정 지사(17.0%)~황교안 대행(9.1%)~이재명 성남시장(9.0%)~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8.4%)의 순이었다.

    6위부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로 '선두 5위 그룹'과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이 여론조사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병국 전 대표는 "황교안 대행이 탄핵 판결을 내린 날(10일)에 발표한 성명을 보면 (대선) 뜻을 접고 선거국면의 선거를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