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 지대서 마약판매 절대 하지 말 것…잡히면 총살당한다” 신신 당부
  • 日아시아프레스는 최근 북한이 중국 국경지대에서 마약판매, 휴대전화 사용, 유언비어 유포 등을 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日아시아프레스는 최근 북한이 중국 국경지대에서 마약판매, 휴대전화 사용, 유언비어 유포 등을 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마약, 중국 휴대전화 사용을 절대 하지 말라고 주민 강연회를 통해 경고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9일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 국경 지역에 사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6일 북쪽 국경지역에서 위법행위 근절을 위한 주민 강연회를 열고 마약 사용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선포했다”며 소식통들이 주민 강연회에 참석해 들은 이야기를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 소식통들은 “인민반, 여성동맹이 모여 주민정치사업을 했는데, 동 사무소 비서들과 보안서에서 회의를 집행했다”면서 “회의 기본 내용은 마약 근절에 대한 것이었지만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중국에 가는 것, 중국 휴대전화 사용, 유언비어 확산 등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금 북한에서 마약 사용자가 늘어, 이 때문에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마약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마약을 약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단속에 걸려도 ‘허리가 아프다’ ‘뇌졸중에 걸려 사용했다’는 식으로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제부터 집중단속을 시작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북한 당국자들이 “중국으로 마약을 밀매하는 행위가 많이 발생하는데, 중국에서는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총살당한다”면서 “나라망신 시키지 말고, 中-北국경에서 마약 밀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발적으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日‘아시아프레스’는 “북한에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지는 이미 오래됐지만 최근 그 실태가 더욱 악화된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日‘아시아프레스’의 지적처럼, 북한은 과거 돈벌이를 위해 노동당, 인민군, 보위성 등이 앞 다퉈 마약을 재배·생산했다. 하지만 中공산당과 국제사회가 마약밀매를 강하게 단속하면서 해외 판매가 어려워지자 외화벌이 조직들이 잉여 마약을 국내에 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마약중독자가 크게 증가했다.

    탈북자 소식통이나 북한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 선물로 마약을 선물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