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받지 않고 직 상실한 사람 아무도 없어…왜 박 대통령만"
  •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그는 지난달 4일 태극기 집회 참석 이후, 줄곧 '탄핵 반대'를 주장해왔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그는 지난달 4일 태극기 집회 참석 이후, 줄곧 '탄핵 반대'를 주장해왔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 그는 "어떻게 최순실 이야기만 듣고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느냐"면서 "이런 식이라면 국회의원과 특검, 검찰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1일 오후 2시 청계천 한빛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저는 친박도 아니다. 다만 대한민국을 뜨겁게 사랑할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어제 헌재 판결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재판 한 번 안 받고 어떻게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곧 보궐선거가 있는데, 그 누구도 재판을 받지 않고 직을 상실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는데, 재판 없이 탄핵을 결정한 것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야권의 대선후보를 겨냥해 "돈을 수십억 받아먹은 사람도 대통령을 한다 하고, 재판받고 감옥 살고 나온 사람도 대통령을 한다는데, 돈 한 푼 안 받은 대통령을 파면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나아가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남아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의 법치와 정의는, 1천 500만 표의 소중하고 신성한 투표는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오는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의 경선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달 4일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이후 여러 군데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탄핵 반대'를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