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시위 사망자, 부상자 속출...탄기국 “국민저항권 발동”
  • ▲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 ⓒ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정광용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10일 주장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날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결정을 한 직후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진실은 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결국 고영태와 더러운 작전 세력의 속임에 헌재 8명이 넘어갔다"며 "우리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려면 자해하거나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며, "우리의 행동강령은 대한민국 애국진영을 모독한 모든 기자와 네티즌을 전원 색출해 법적책임을 묻고, 국회를 해산시키고, 정당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흥분한 군중을 향해 "폭력은 안 된다. 진정하고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벌써 여러 명이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힘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서 저들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 10일 정오 무렵 헌재 앞에서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김모(72)씨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을 거뒀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10일 정오 무렵 헌재 앞에서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김모(72)씨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을 거뒀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날 오후 4시15분 현재까지 태극기집회 참가자 중 2명이 사망했으며, 8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이날 오후 2시쯤 안국역사거리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복부를 찌르며 할복을 시도한 50대 남성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숨진 시민들의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