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北 ‘스커드 ER’ 발사 이튿날 결의안 서명 의원 16명 늘기도
  • ▲ 美하원에 '사드 배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조 윌슨 美하원의원. ⓒ조 윌슨 의원 홈페이지
    ▲ 美하원에 '사드 배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조 윌슨 美하원의원. ⓒ조 윌슨 의원 홈페이지


    美상·하원 의원들이 ‘사드’ 한국 배치를 두고 협박하는 중국과 북한에게 반박하는 공동성명을 내놨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까지 美하원 민주·공화 양당 소속 의원 93명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사드(THAAD)’의 조속한 한국 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해당 결의안은 지난 2월 조 윌슨 하원의원(공화)이 제출한 것이라고. 그가 결의안을 낸 뒤인 지난 3월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에 서명한 의원이 16명 늘었다고 한다.

    조 윌슨 의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에도 성명을 내고 “사드의 한국 배치는 북한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힘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조 윌슨 의원은 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등을 언급하며 “북한 정권이 갈수록 무책임하고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사드는 불안정한 북한 정권에 대응해 한국 방어에 힘쓰고, 한일 등 동맹국을 지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공화) 또한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美하원 정보위원회 의원들과 한국,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위협을 직접 목격했다”며 “사드 배치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지역 내 미국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코리 가드너 美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장이 “사드를 한국에 배지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국방부의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며 ‘사드’를 이유로 한국을 협박하는 中공산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같은 날 존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 또한 성명을 내고 “중공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진심으로 우려한다면, 한국의 주권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중국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코튼 美상원의원 또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동맹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중공이 명령할 권리는 없다”면서 “중공이 한반도 군비경쟁을 우려한다면,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해 이미 오래 전에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설득했어야 마땅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美상·하원 의원들의 이 같은 반응은, ‘사드’ 한국 배치를 놓고 한국과 한국 기업을 협박하는 中공산당의 행동을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美의회가 “中공산당이 동맹을 위협, 미국에 도전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면, 이는 북한과 중국을 한 데 묶어 제재를 가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